KB국민은행·키페어, 양자내성암호 금융 적용 공동 연구 협약 체결
원제: KB국민은행, 키페어와 양자내성암호 공동 연구…'미래 금융보안' 선제 대응
KB국민은행이 양자내성암호(PQC) 전문기업 키페어와 업무협약을 맺고, 양자컴퓨팅 보안 위협에 대한 금융권 대응 체계 마련을 위한 공동 연구에 착수한다. 협약식은 지난 7월 31일 여의도 전산센터에서 개최됐다.
저자: www.etnews.com

협약 배경: 양자컴퓨터가 촉발한 금융 보안 위기 의식
양자컴퓨터의 연산 능력이 고도화될 경우, 현재 금융 인프라에 광범위하게 쓰이는 공개키 암호체계가 무력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KB국민은행이 이번 협약을 추진한 핵심 동인 중 하나는 이른바 'HNDL(Harvest Now, Decrypt Later)' 공격이다. 현재 암호화된 데이터를 장기 보관했다가 미래의 양자컴퓨터로 해독하는 방식으로, 민감한 금융 정보가 오늘 수집된 데이터로부터 훗날 노출될 수 있다는 위협이다.
협약 내용: 연구에서 실증까지 4개 과제
양사는 단순한 기술 검토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적용 가능성까지 검토하는 다층적 협력 구조를 구성했다. 구체적으로는 양자내성암호 체계의 금융권 도입 방안 연구, 양자컴퓨팅 발전에 따른 신규 보안 위협 분석, 전문가 교류 및 세미나 운영, 그리고 공동 실증사업 추진이 포함된다. 특히 공동 실증사업은 실제 금융 환경에서 PQC 기술의 적용 가능성을 시험하는 단계로, 단기 선언에 그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반영한다.
키페어의 역할: 국내 PQC 전문기업의 부상
키페어는 양자내성암호 전문기업으로,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가 표준화한 PQC 알고리즘을 실제 시스템에 통합하는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은행권과의 직접 협력 구조는 국내 PQC 산업 생태계 형성이 본격화되는 신호로 읽힌다.
의미와 한계
대형 시중은행이 PQC 전문기업과 직접 협약을 맺어 연구 과제를 설정한 사례는 국내에서 주목받을 만하다. 금융 인프라 전환은 수년에 걸친 장기 과제이며, NIST PQC 표준(2024년 최종 확정)의 국내 금융 적용 기준이 아직 명확히 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 같은 선행 연구는 정책·감독 논의에도 자료를 제공할 수 있다. 다만, 이번 협약은 공동 연구 및 실증 단계이며 실제 시스템 전환 일정이나 투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원문 인용
“양자기술은 금융산업의 새로운 경쟁력이 되는 동시에 보안 측면에서는 새로운 위협이 될 수 있다”